중국·일본 갈등, 대만이 불씨일까?

최근 중·일 관계는 대만 문제를 매개로 긴장이 뚜렷해졌다. 발단은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의 유사(有事)를 언급한 발언이다. 이 발언이 중국 쪽에선 자국의 영토 주권에 대한 간섭으로 받아들여지며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되었다.

중국은 이에 강한 반발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히토류(희토류) 관련 수출 통제를 꺼내 들며 일본에 실질적 압박을 가하는 양상이다. 통제 대상에는 이중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품목들까지 포함되어, 단순한 정치적 신호를 넘어서 수출 규제라는 경제적 수단을 동원한 셈이다.

한편 일본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카드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 근거가 포토레지스트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다. 이 품목은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이라 일본의 공급 통제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 역시 이번 갈등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보다 강경한 외교·안보 노선을 취할 여지가 크고, 이는 중국의 대응 강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결과적으로 지역 내 긴장 고조가 안보 환경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변화는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력을 줄 수밖에 없다. 중·일 갈등 심화는 원화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많은 코스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원자재 관련 산업에서는 공급망 교란이나 가격 변동으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관측할 만한 지점도 있다. 일본의 반도체 의존도가 부각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특정 품목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이런 기회는 공급망 재편과 기술·투자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앞으로 주시할 포인트는 몇 가지다. 중국의 히토류 수출 정책 변화, 일본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 미·일 동맹의 추가적 강화, 대만 해협의 안보 상황, 그리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등이 그것이다. 정책과 시장 반응을 차분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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