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잃은 나침반, 어떤 바다도 육지가 되지 않는다

옛날 옛적,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범선이 있었습니다. 이 배에는 수많은 뱃사람들이 타고 있었지만, 정작 배의 목적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선장은 매일같이 항해 일지를 들여다보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바람이 부는 대로, 파도가 치는 대로 배를 맡겼습니다. 때로는 북쪽으로, 때로는 남쪽으로, 또 때로는 동쪽과 서쪽으로 표류하듯 나아갔습니다. 뱃사람들은 지도도 없이, 나침반도 없이 망망대해를 헤매는 것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그들에게는 매일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지만, 그 어떤 풍경도 익숙하거나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늙은 항해사가 선장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평생을 바다와 함께 살아온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선장에게 말했습니다. ‘선장님,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표류했습니다. 이 끝없는 바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우리는 어디에도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장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알고 싶소.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소. 이 넓은 바다에서 어떤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 알 수 없소.’ 늙은 항해사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옳은 방향을 알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목적지가 없는 배에게는 어떤 바다도 육지가 될 수 없습니다. 마치 길을 잃은 사람에게는 어떤 길도 진정한 목적지로 이끌어주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때, 먼 옛날 위대한 철학자였던 **세네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길도 옳지 않다.’

이 배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 삶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성공과 부를 좇지만,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른 채 조급함에 휩싸여 헤매곤 합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비교, 끊임없는 자기 계발에 대한 압박 속에서 우리는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한 목적지가 없으니, 어떤 선택을 하든 불안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것입니다. 때로는 번아웃에 지쳐 모든 것을 멈추고 싶지만, 멈춘다고 해서 방향이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세네카의 말처럼, 우리의 마음이 명확한 목적지를 향하지 않는 한, 우리가 걷는 어떤 길도 진정한 안식이나 성취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닻을 내릴 곳을 정하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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