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는 작은 동네 가게에서 출발해 배달 중심의 운영으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1960년 톰 모나가 동생과 함께 도미닉스를 인수하며 시작한 이야기는 이후 배달에 대한 집요한 집중으로 이어졌다. 창업 초기부터 배달 전략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결과, 특히 대학가처럼 배달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는 점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성장을 가능하게 한 요인 중 하나는 운영 방식의 단순화와 효율화였다. 1967년 피자 크기를 12인치로 통일하고 토핑 수도 제한한 결정은 생산 흐름을 표준화해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매장별로 재료를 공급하는 커미서리(중앙공급체계)를 두어 원가 관리를 체계화한 것도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배달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과감한 서비스 실험으로도 이어졌다. 1973년 도입한 30분 배달 보증 정책은 속도를 강조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안전과 현실적 운영 비용 문제로 1989년 해당 정책은 폐지됐다. 이런 시도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운영 한계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과정이었고, 결과적으로는 배달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교해졌다.
최근에는 기술을 무기로 삼아 또 다른 변화를 만들고 있다. 2012년 피자 판매를 넘어 이커머스 회사로 스스로를 정의한 이후, AI 카메라를 통한 품질 검수나 자율주행 배달 같은 기술 적용은 배달 서비스의 표준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 팬데믹이 닥친 2020년에는 배달 수요가 더 커지면서 이러한 기술과 운영모델의 가치가 재확인되었고, 2025년 리브랜딩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됐다.
한국 시장 관점에서 보면 도미노의 사례가 주는 시사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기술 기반의 운영 효율화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모델이다. 둘째,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환율이나 각국의 소비패턴 같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배달 산업 자체의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소비자 반영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지속성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