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사례를 보면 흑자 기업도 문을 닫을 수 있다는 현실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회사는 매출 1억 원에 순익 50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폐업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 격차가 주는 아이러니가 인상적이었다.
블랙스톤의 인수 이후 경영 전략이 달라진 점이 이 사안의 핵심으로 보인다. 보도의 맥락대로라면 인건비와 노조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2014년 블랙스톤이 게이츠 코퍼레이션을 인수한 뒤 공장 운영에 대한 판단이 바뀐 셈이다.
회사 쪽 결정이 법원 판단까지 이어지면서 노조의 투쟁은 결국 막을 내렸다. 법원은 기업의 경영상 필요를 근거로 폐업 결정을 정당화했다. 노조는 끝까지 투쟁을 외쳤지만 결과는 회사의 손을 들어준 형태다.
시간선을 보면 설립부터 폐업까지 흐름이 또렷하다. 1989년 설립, 2014년 블랙스톤의 인수, 그리고 2020년 6월 26일 폐업 결정 발표로 이어진다. 이 흐름 안에서 노조와 회사, 투자자의 선택이 어떻게 맞물렸는지를 봐두는 일이 의미 있었다.
이번 사례는 산업과 시장의 여러 지점을 다시 보게 만든다. 환율·코스피·섹터 경쟁력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불안 요소와 감시 포인트가 겹쳐 있다. 관찰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