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폭락장 때 원전주도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그 하락을 섹터 자체의 펀더멘털 문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시장 전체의 충격이 동반매도(동일한 현상으로 해석되는 상황)를 불러왔고, 이후 폭락이 진정되자 원전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한 점은 원전 섹터의 기초체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원전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두 가지 축에서 설명된다. 하나는 AI 등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정책의 강화다.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안정적이고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킨다. 실제로 AI 관련 전력수요가 2022년 460W에서 2026년 1050W로 증가한다는 점은 이런 변화를 수치로 보여준다.
기업 관점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산업의 대표주로 꼽힌다. 애널리스트 18명이 매수 의견을 낸 점은 시장의 신뢰가 어느 정도 쌓였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수주 소식도 긍정적이다. 전체 수주 규모가 14조 6천억, 그중 체코 수주가 5조 6천억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기회 요인과 더불어 주의할 점도 분명하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나 정치적 요인에 따른 정책 변화는 원전 사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화 환율, 코스피의 흐름, 섹터 내 수급 변화 등 시장 채널을 통해 영향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단순한 낙관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관심을 두고 지켜볼 포인트는 명확하다. AI 전력 소비의 증가 추세와 원전 관련 기업들의 수주 현황, 에너지 안보 관련 정책 변화, 그리고 기술 발전과 글로벌 수요 변화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시장 충격에 따른 일시적 하락을 펀더멘털 관점에서 구분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단기적 변동성은 크지만, 구조적 수요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기회가 뒤따를 수도 있다는 정도의 정리가 적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