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전쟁의 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뉴스가 이어질수록 체감하는 불안이 커지는 중이다. 전쟁 자체가 한국과 직접 맞닿아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해상 운송로와 원자재 수급이 끊기면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
특히 이란의 관여 가능성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과 바블만데부 해협의 차단 위험이 제기되는 점이 핵심이다. 두 해협은 한국의 원유 수입과 기타 원자재 유통에 직결되는 통로라,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공급망이 바로 흔들린다. 자료상 한국 원유의 70%, 나프타의 35% 이상, 헬륨의 65%, 브롬의 97.5%가 해당 해협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을 더한다.
해협 차단 우려가 곧바로 환율과 물가로 연결되는 구조도 주목된다. 원자재 수입이 불안정해지면 원화 가치는 약세로 반응하고, 결과적으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510원대를 넘어섰고, 4월 말까지 1600원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실물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신호다.
환율 측면에서 더해진 통계도 있다. 전 세계 43개 통화 가치 하락 순위에서 한국은 41등으로 분류되어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런 통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부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 시장도 불안정하다. 전 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지탱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럼에도 전쟁 이후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687조원이 증발했다는 수치는 투자 심리의 급랭을 보여준다. 현재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변동성이 큰 상태임을 말해준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환율 흐름, 원자재 공급 상황, 외국인 투자자 매도 여부 같은 요소들이다. 이들의 변화가 결합되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 동시다발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단기 충격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공급망 불안과 물가 압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