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전제준 회장이 삼덕제지를 세운 뒤 약 40년을 이끌어온 이야기가 먼저 떠오른다. 회사의 역사는 곧 지역과 노동의 기억이었고, 그 시간 안에 여러 갈등과 타협이 쌓여 있었다.
IMF 시절 직원들이 회사를 살리려던 모습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때 일부 직원들은 천만 원의 손해를 감수하며 양보했고, 회사와 자신들을 같은 운명으로 여긴 분위기가 강했다.
2003년에는 노조가 강성 투쟁을 택했고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46일간 이어진 파업 끝에 전제준 회장은 공장 폐업을 결정했다. 이 선택이 결국 노동자들에게 큰 피해로 돌아갔다는 점은 분명하다.
사건은 산업과 시장에도 잔향을 남겼다. 폐업 소식은 환율·코스피·제지업계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불안 요소로 언급되었고, 공급망과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도 주목됐다. 동시에 이번 일을 통해 노사 간 협력의 중요성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전체를 놓고 보면, 강경한 노사 대립이 회사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 느껴지며, 여러 관점에서 살펴볼 지점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