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은 듯한 현자 한 분이 살고 계셨습니다. 그분 곁에는 늘 두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하나는 셈에 능하고 논리에 밝은 ‘명석’이었고, 다른 하나는 마음이 넓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온유’였습니다.
어느 날, 현자는 제자들에게 각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가져오라고 명하셨습니다. 명석은 자신이 밤새도록 연구하여 완성한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 장치를 가져왔습니다. 모든 부품이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그 장치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명석뿐이었습니다.
온유는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현자 앞에 작고 둥근 조약돌 하나를 내려놓았습니다. 그저 평범해 보이는 돌멩이였습니다. 명석은 온유를 비웃었습니다. ‘온유, 너는 겨우 돌멩이 하나를 가져왔느냐? 나는 이토록 위대한 것을 만들었는데 말이다.’
현자는 미소를 지으며 명석의 장치를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습니다. ‘이 장치는 참으로 훌륭하구나. 하지만 이 장치를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 그 원리를 아는 자가 너뿐이라면, 이 장치는 결국 너 혼자만의 유희가 아니겠느냐?’
이어서 현자는 온유가 내려놓은 조약돌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 조약돌은 어떤가.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이 조약돌을 바라보는 모든 이가 그저 편안함을 느낀다. 어떤 이는 어린 시절 강가에서 보았던 추억을 떠올릴 것이고, 어떤 이는 고요한 자연의 평화를 느낄 것이다. 이 조약돌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마음에 닿고 있구나.’
현자는 두 제자를 나란히 앉히고는 나지막이 읊조렸습니다. **알렉스 로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드 한 줄을 최적화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의 가독성을 최적화하라.’**
그것은 마치 번개처럼 두 제자의 머릿속을 강타했습니다. 명석은 자신의 장치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온유는 자신의 조약돌이 비록 단순해 보일지라도,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블로그, SNS, 이메일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쓰고, 말하고, 공유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명석의 장치처럼, 너무 복잡하고 난해한 글 때문에 상대방이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 상사에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할 때, 성공을 향한 열정을 쏟아낸 글이 무시당할 때, 혹은 타인의 화려한 글에 압도되어 자신의 글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깊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혹은 끊임없이 더 나은 표현을 찾으려 애쓰다 오히려 번아웃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는 현자의 가르침과 알렉스 로그의 말을 되새겨야 합니다. 복잡한 코드를 이해하기 쉽게 다듬는 프로그래머의 마음으로, 나의 글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읽힐지,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해되고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화려한 수식어 대신 진솔한 단어를, 장황한 설명 대신 명확한 문장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조약돌 하나를 굴리는 마음으로 세상을 울리는 글을 빚는 시작입니다.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조약돌이 되기를, 혹은 깊은 울림을 주는 메아리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