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 광활한 제국을 다스리는 어느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지만, 그의 마음은 늘 무언가를 더 갈망했습니다. 더 넓은 영토, 더 많은 금은보화, 더 뛰어난 명성.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그 끝없는 욕망 때문에 왕은 늘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작은 영토 하나를 더 얻지 못하면 분노했고, 신하가 자신보다 더 많은 칭찬을 받으면 질투했습니다. 그의 곁에 있는 모든 것이 왕의 끝없는 욕심 앞에서 초라해 보였고, 그는 늘 모욕감을 느끼는 듯 괴로워했습니다.
어느 날, 왕은 신하들에게 명하여 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오게 했습니다. 여러 날을 헤매던 신하들은 마침내 산골짜기 외딴집에 사는 한 늙은 농부를 데려왔습니다. 농부는 남루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맑고 평온했습니다. 왕은 즉시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이토록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부족함을 느끼고 모욕감을 느낀다. 그대는 무엇이 그리 만족스러워 그리 평온한가?’
농부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폐하, 저는 그저 제 몫의 밭에서 나는 곡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제 몫의 옷으로 몸을 가릴 뿐입니다. 해가 뜨면 밭으로 나가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제 밭이 풍성하면 감사하고, 흉년이 들면 다음 해를 기다립니다. 제 곁에 있는 이웃이 저보다 더 잘되면 축복하고, 어려움을 겪으면 돕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제 몫을 넘어서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폐하, 제 밭은 제 몫이기에 저는 그 무엇에도 모욕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때, 왕은 비로소 가슴 깊은 곳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신하의 칭찬을 더 받고 싶어 했고, 이웃 나라의 땅을 탐냈으며, 자신의 권위를 조금이라도 잃을까 두려워했습니다. 모두가 그의 ‘몫’이 아닌 것을 탐내고, 자신의 ‘몫’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쳤기에 그는 늘 모욕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노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족함을 아는 자는 모욕을 당하지 않는다.’**
이 늙은 농부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더 많은 것을 가지려 애씁니다. 직장에서는 상사의 인정과 더 높은 연봉을 갈망하고, 사회에서는 남들보다 더 성공한 모습, 더 많은 재산을 보여주려 합니다. SNS 속 화려한 모습에 현혹되어 자신의 삶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족함을 알지 못할 때, 우리는 끝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서 지쳐가며,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흔들리는 ‘모욕감’이라는 늪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삶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잠시 멈추어 보십시오. 당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당신의 몫을 소중히 여기는 지혜를 발휘할 때, 비로소 당신은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넘치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흘러가는 욕망 대신,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하고 깊은 만족감을 품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영원히 잃지 않을 진정한 풍요로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