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깊고 푸른 숲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작은 궁수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의 궁수들은 뛰어난 솜씨로 명성이 높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한 궁수는 늘 조심스러웠습니다. 그의 이름은 ‘망설임’이라고 불릴 만큼, 그는 화살을 쏘기 전에 수없이 망설였습니다.
마을의 가장 나이가 많은 장로 궁수가 어느 날 망설임을 불렀습니다. 장로는 낡은 활과 화살 하나를 망설임에게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이 화살을 저 언덕 위 거대한 참나무의 가장 높은 나뭇가지에 맞춰보거라.’
망설임은 화살을 손에 쥐고 활시위에 걸었습니다. 그는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나무와의 거리를 재고, 자신의 숨결까지 조절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조건을 찾아도, 그의 마음속에는 ‘혹시라도 빗나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었습니다. 화살이 과녁을 맞추지 못했을 때, 모두가 자신을 비웃을까 봐, 혹은 자신의 노력이 헛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망설임은 몇 번이고 활시위를 당겼다가 놓기를 반복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해가 저물기 시작했습니다. 장로 궁수는 망설임 곁으로 다가와 그의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망설임아, 보아라.’
장로가 가리킨 곳은 아무것도 없는 하늘이었습니다. 망설임이 쏜 화살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대신, 그의 손에 들린 화살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의 습기를 머금어 무거워졌고, 활시위에 걸린 채 조금씩 휠 지경이었습니다.
장로가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가장 큰 실패는 과녁을 빗나가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실패는, 날아가기도 전에 활시위 위에서 썩어가는 것이다. 그 화살은 바람을 가르지도, 하늘을 누비지도 못했지. 그저 제자리에 머물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었을 뿐이다.’
**제프 베이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패다.’**
이 낡은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의 삶에 던지는 메시지는 날카롭습니다. 우리는 때로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혹은 승진과 성공에 대한 조급함 속에서 ‘혹시라도 잘못 말하면 어쩌지?’, ‘실패하면 내 커리어에 흠집이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번아웃에 지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무기력감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망설임의 화살처럼, 날아가지 못한 기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져 우리를 짓누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자신의 잠재력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만약에’라는 후회만을 안고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빗나가더라도, 때로는 넘어지더라도,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장을 향한 첫걸음이자, 우리 삶의 가장 큰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망설임의 화살이 아닌, 세상을 향해 날아가는 용감한 화살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