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지 않은 정원의 슬픔

아주 먼 옛날, 평화로운 왕국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왕궁 곁에 있는 작은 정원을 누구보다 사랑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정원을 쓸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정성껏 가꾸었죠. 그의 정원은 늘 싱그러운 꽃들과 탐스러운 열매로 가득했고, 그 아름다움에 왕국 사람들은 감탄했습니다.

왕은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며 만족했지만, 정원을 가꾸는 노인의 수고로움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왕은 그저 정원이 늘 아름답기를 바랄 뿐,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나 책임은 노인에게 맡겨두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안락함과 왕국의 평화가 당연한 것처럼 여겼고, 정원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과정에는 눈을 감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노인이 병들어 더 이상 정원을 돌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왕은 여전히 정원의 아름다움을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노인의 부재가 정원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대신, 정원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무에게도 정원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정원은 점차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황무지로 변해갔습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고, 꽃들은 시들어 버렸으며, 탐스럽던 열매는 썩어버렸습니다. 아름다웠던 정원은 이제 흉측하고 쇠락한 모습으로 왕의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왕은 경악했습니다. 그는 왜 아름다운 정원이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노인의 마지막 가르침이 왕의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책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줍니다. **플라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겪는 직장 생활에서, 우리는 때로 까다로운 상사나 비합리적인 업무 지시 앞에서 침묵합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혹은 타인과의 비교 때문에 지쳐 번아웃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의 ‘정원’과 같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고, 함께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그 정원은 점차 황폐해지고 결국에는 우리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들에 의해 뒤덮여 버릴 것입니다. 정치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작은 정원을 가꾸는 책임이자 과정입니다. 외면하는 순간, 그 정원을 가장 못난 것들이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쇠락해가는 정원을 다시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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